국제
'환자 90명 약물 살인' 독일 간호사 "지루해서 범행"
입력 2017-08-29 06:40  | 수정 2017-08-29 07:51
【 앵커멘트 】
2년 전 독일에서 간호사가 약물을 이용해 환자들을 살해한 사건이 드러나 독일 사회가 발칵 뒤집혔었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이 간호사는 같은 방식으로 최소 90명을 살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환자 30명을 살인한 혐의로 독일 법정에 선 남자 간호사 닐스 회겔.

회겔은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을 썼는데,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지루해서 그랬다"고 설명했습니다.

회겔은 법정에서 "내 심폐소생술 실력을 과시하고 싶었다"며 "약물로 죽어가던 환자가 심폐소생술을 받고 극적으로 살아날 때 성취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회겔에게 종신형을 선고했고,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회겔이 일한 병원마다 의문의 죽음이 계속된 걸 수상하게 여긴 경찰의 조사로 엽기적인 추가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독일 북부 올덴부르크 경찰은 회겔이 같은 방식으로 최소 90명을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물증이 없을 뿐 피해자 수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요한 / 독일 올덴부르크 경찰
- "실제 살해된 피해자는 훨씬 많을 것입니다. 상당히 많은 시신이 화장됐는데, 이들에 대한 수사는 못했기 때문입니다."

회겔은 지난 2005년 환자 2명에게 약물을 주입한 사실이 동료에게 발각돼 처음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회겔이 1999년부터 병원을 옮기며 범행을 저질러 왔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