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고리공론화위 현장방문…반쪽짜리 의견수렴
입력 2017-08-28 18:50  | 수정 2017-08-28 20:15
【 앵커멘트 】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영구중단할 것인지, 재개할 것인지를 결정짓는 공론화위원회가 출범 이후 35일 만에 처음으로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건설 중단에 반발하는 주민들이 한때 진입을 저지하며 반발하면서 대화가 무산됐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현장음) "즉각, 돌아가라! 돌아가라! 돌아가라!"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 주변 마을 주민들이 공론화위원회를 규탄합니다.

공론화위원들을 태운 버스가 모습을 드러내자, 버스 앞을 막아섭니다.

일부 주민은 도로에 드러눕고, 바리케이드까지 넘어뜨리며 완강히 저항합니다.

▶ 인터뷰 : 공사 중단 반대 주민
- "주민들은 공론화 위원회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법적 뒷받침이 안 됐지 않습니까? 위원장님도 아시잖아요."

30분 이상 발이 묶인 공론화위원들은 버스에서 내려, 걸어서야 정문을 넘을 수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계획대로라면, 공론화위원회는 이곳 면사무소에서 건설중단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려 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그래도 주민과의 대화는 앞으로 계속 시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지형 /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장
- "주민들이 얼마나 힘들어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건설 중단 찬성 단체는 간담회에서, 공론화위가 여론 조사 등에서 투명성을 확보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공사 중단에 반대하는 주민들과의 간담회가 무산되면서 반쪽 의견 수렴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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