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모바일戰 불지핀 NH證, 국내주식 `평생 무료거래`
입력 2017-08-28 17:44  | 수정 2017-08-28 19:47
NH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고객에게 평생 국내 주식 거래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말 미래에셋대우 출범을 계기로 촉발된 증권사 간 무료 수수료 경쟁이 한층 가열되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증권 서비스 '나무계좌를 처음 개설하는 신규 고객에게 국내 주식 거래 시 수수료를 평생 받지 않는 '나무 국내 주식 평생 무료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기한을 정하지 않고 평생 무료라는 파격적인 수수료 혜택을 제공하는 건 NH투자증권의 모바일 증권 서비스 나무가 최초"라고 설명했다.
평생 무료 수수료가 적용되는 상품은 거래소, 코스닥, 코넥스시장에 상장된 국내 주식(ETF, ELW, ETN 포함)이다. 이는 모바일 증권 나무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나무 전용 온라인 거래 매체로 거래할 때 적용된다.

증권업계는 올해 들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창구를 찾지 않고 비대면으로 신규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을 잡기 위해 파격적인 무료 수수료 이벤트 경쟁을 펼쳐왔다. 기존 무료 수수료 이벤트 중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진행한 13년 무료 수수료 혜택이 최장 기간이었다. 무료 수수료 경쟁을 촉발시켰던 미래에셋대우 역시 이달 말까지 신규·휴면 고객의 비대면 증권 계좌 개설 시 2025년까지 8년간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대신증권 같은 다른 대형 증권사도 3년에서 5년간 주식 거래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선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울며 겨자 먹기로 출혈 경쟁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규 고객을 유치하더라도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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