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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냉정과 열정 사이…빅스LR, 서로 다른 레오·라비의 시너지
입력 2017-08-28 17:4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서로 다른 레오와 라비의 빅스LR이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프로듀서 능력을 선보인다.
빅스 LR(레오 라비)의 두 번째 미니앨범 '위스퍼(Whisper)'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서울 강남구 쿤스트할레에서 열렸다.
이날 빅스LR은 새 앨범 타이틀곡 '위스퍼' 무대로 처음 인사했다. '위스퍼'는 라비가 작사 작곡한 노래로, 섬세하면서 차가운 레오의 보컬과 힘있는 라비의 랩은 두 사람의 상반된 감정을 표현했다.
레오는 "팬들이 '언제 또 LR을 볼 수 있느냐'는 질문을 항상 해줬다. 기대만큼 열심히 작업했다"고 운을 뗐다. 라비는 "레오와 오랜만에 활동한다. 새롭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재밌게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위스퍼'에 대해서는 "LR 두 번째 앨범을 위해 공들여 만든 자작곡이다. 속삭이는 듯한 섹시하면서 트렌디한 음악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오는 "블루와 레드를 코드로 잡았다. '위스퍼' 앨범은 트렌디함을 생각하면서 곡을 썼다. 좋은 곡들을 잘 추려서 발매하게 됐다"고 했다.
뮤직비디오는 '뷰티풀 라이어(Beautiful Liar)'를 함께했던 황수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다양한 색감과 선 실 이어폰 등 독특한 아이템을 활용해 빅스LR의 감정선을 그렸다.
이에 대해 라비는 "앨범 자체에 색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트랙이 앨범과 어울리는지를 생각했다"며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마주보는 상황이 많았다. 서로 코등을 보거나 다른 곳을 보기도 했다. 눈 마주칠 때 쑥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이에 대해 레오는 "형제처럼 친하지만, 눈을 가만히 보는 게 어렵더라"고 덧붙였다.
빅스의 첫 유닛으로 지난 2015년 8월 첫 미니앨범 '뷰티풀 라이어(Beautiful Liar)'를 발매한 빅스LR은 이번 앨범에서는 '냉정과 열정 사이'라는 감정을 음악적으로 녹여냈다.
레오 라비는 '뷰티풀 라이어'에서 두 명의 인격체가 가진 두 가지 상반된 감정을 전한 바 있다. 새 앨범에서는 두 명의 인격체가 상황에 따라 각자의 가정을 상반되고 동일하게 느끼며 변화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라비는 빅스LR과 빅스의 차별점에 대해 "음악부터 다르다. 보이는 것과 느끼는 게 다를 것이다. LR은 빅스처럼 콘셉트를 극대화하기보다는 프로듀서로서 좋은 음악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레오는 "빅스는 콘셉트를 먼저 잡고 음악 재킷 등을 작업한다. LR은 좋은 노래가 나올 때까지 다음 작업을 하지 않는다. 장점이자 단점이다"고 밝혔다.
빅스LR의 새 앨범 '위스퍼'는 앨범 이름과 같은 타이틀곡 '위스퍼'를 비롯해 '아름다운 밤에' '필링(Feeling)'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레오는 "10대 때 하는 고민과 20대 때 하는 고민은 다른 듯하다. 저희도 미래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에 부딪히기도 한다. 음악에 녹아내려고 했다"면서 "20대 청춘들의 기쁨 슬픔들을 많이 느끼고 있어서 앨범에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빅스LR은 왼쪽과 오른쪽을 나타내는 LR과 같이 레오 라비의 상반된 성향을 내세우는 유닛이다.
이와 관련해 라비는 "지난 앨범은 첫 앨범이자 LR을 보여드리려고 한 앨범이다. 빅스에서 나온 유닛이다보니 콘셉트에 신경썼다"면서도 "이번에는 프로듀서로서 저희가 생각하는 LR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의 목표에 대해서는 "성적보다는 좋은 앨범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 트렌디하고 세련된 트랙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라비는 빅스 멤버들의 반응에 대해 "앨범이 완성될 쯤에 궁금해하더라. 응원가겠다는 멤버들이 많았다. 선배님들이 관심을 가져줘 감사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라비는 "레오와 다른 점은 굉장히 많다. 레오 형이 만들 수 있는 곡은 저는 만들지 못한다. 레오 형의 음악에 저를 섞었을 때 LR의 음악이 될 수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레오는 "라비와 비슷한 것 같지만 다른 부분도 많다. 라비는 제가 생각하지도 못하는 가사나 멜로디 라인을 쓰더라"며 "LR 앨범을 만들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듯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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