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갤럭시노트8 판매가 100만원 위로, 아래로…진퇴양난 삼성
입력 2017-08-28 17:27  | 수정 2017-09-04 18:08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사전판매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출시가가 100만원을 넘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8일 "갤럭시노트 8의 출고가를 놓고 내부 논의가 치열하게 진행 중"이라며 "100만원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의 사전 판매가 시작되기 전인 다음 주 초 가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8의 사전 예약판매는 다음 달 7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지난주 시장 출시 전부터 갤럭시노트8은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듀얼카메라, S펜을 적용하고 있어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기리라는 예상이 압도적이었다.
통상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출고가가 조금씩 올라가는데, 전작인 갤럭시노트7의 가격이 98만89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수긍할 만하다.

당장 사전판매를 시작한 외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가장 싼 64GB 모델이 미국에서는 929달러로 한국 돈으로 약 104만원 정도다. 영국의 경우는 869파운드로 한국 기준 125만원 정도로 백만원을 훌쩍 넘는다.
하지만 통신비 인하 문제와 더불어 단말기 출고가 인하가로 인해 국내는 사정이 다르다는 점이 변수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단말기 출고가 인하 유도를 위해 분리공시제 도입을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출고가가 100만원 이상인 신제품을 내놓기가 부담스러운 탓이다.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도 제품 공개 행사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으면 심리적 부담감이 커진다"며 "될 수 있으면 앞의 숫자가 1이 되는 것은 피하려고 한다"고 발언했다.
다만 이번 갤럭시노트8의 출고가가 100만원 이하로 형성되면 올 상반기에 출시한 갤럭시S8플러스의 판매 감소가 우려된다. 게다가 이미 100만원을 훌쩍 넘긴 가격으로 판매를 시작한 외국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8의 국내 출고가는 삼성 내부에서도 아직 결정을 못한 부분"이라며 "고동진 사장의 말을 뒤집는 게 부담이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 조건을 종합해봤을 때 출고가가 100만원 이하로 정해지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