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경화 "미국과 긴밀한 공조와 협의하에 북미 대화 이뤄진다면 적극 격려해야"
입력 2017-08-28 16:14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북미간 대화 재개가 우리와 미국간 긴밀한 공조와 협의 하에 이루어진다면 적극 격려를 해야 할 대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를 분명히 원하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지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강 장관은 북핵문제 논의 및 문재인 대통령 러시아 방문 준비사항 점검차 지난 24일 러시아를 다녀왔다. 이번 간담회는 취임 이후 미국을 시작으로 숨가쁘게 양자·다자 외교무대에서 활약한 성과를 보고하고 폐쇄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외교부를 개혁하기 위해 지난 7월 출범 시킨 '외교부 혁신 태스크포스(TF)'의 향후 운영방향에 대해 보고하는 성격을 띄었다.
강 장관은 북한이 우리 측의 대화제의를 무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 접촉문제에 있어서 기회가 있을 때 그것을 적극 잡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호응을 기대했다.

또한 10월 상순까지 한반도 상황이 잘 관리된다면 비핵화 외교의 공간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강 장관은 "10월까지 주요 계기, 즉 10·4선언(제2차 남북정상회담 합의문) 10주년, 10월 10일 북한 당 창건일까지 상황이 잘 관리된다면 비핵화 대화를 위한 외교가 작동할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수교 25주년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한중관계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면서도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한중 사이에) 사드문제로 이견이 분명히 있다"면서 "중국이 (사드 배치로) 양국간 전략적 이익을 손상시킨다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 해소할 대화를 하고자 하나 아직 중국과 소통이 잘안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중 정상간 상호 편한 시기에 방중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원칙이 있는 만큼 계속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한중 수교 25주년에 러시아를 방문한 것이 한중관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통령께서 참석하시는 동방경제포럼이 몇 주 안남은 상황에서 러시아 외교장관과 시간을 조절하다 보니까 그때만이 가능해 간 것"이라면서 "한중 25주년 기념식을 피하기 위해 간 것은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근 러시아가 대북 제재의 구멍이라는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 장관이 '안보리 결의의 틀에 담긴 모든 요소에 대해서는 철저히 이행을 하고 있다. 안보리 결의 틀에 담기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그것은 제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러시아도 충실하게 (대북제재를)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답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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