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진웅섭 "카드업계 제살깍기식 경쟁, 체질 개선해야"…카드사에 경고장
입력 2017-08-28 16:01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카드업계가 제살깍기식 출혈경쟁을 하고 있어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28일 오후에 열린 간부회의에서 최근 신용카드사의 영업실적을 점검하면서 "카드사가 시장점유율 제고를 위한 제살깍기식 마케팅 경쟁과 손쉬운 카드론 영업에 치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원장은 카드업계의 고비용 마케팅 경쟁과 카드대출 위주의 수익구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카드업계의 체질개선을 위한 근본적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가맹점수수료 인하조치에도 불구하고 카드이용규모가 매년 10% 내외씩 증가해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감소를 어느 정도 상쇄했다"면서도 "카드사들의 마케팅비용이 카드이용규모의 증가 폭보다 더 크게 늘어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진 원장은 카드사들이 수익감소를 보전하기 위해 카드론 확대를 추구하는 것은 향후 카드사 경영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핀테크 기업과 인터넷 전문은행 등 새로운 참여자의 시장 진출 확대로 향후 카드사 본연의 지급결제업무가 점차 위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카드사들에게 "시장점유율 제고를 위한 마케팅 경쟁과 손쉬운 카드론 영업에 치중하기 보다는 지급결제 시스템의 혁신을 주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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