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마트, 삼성전자와 손잡고 `미래형 마트` 적극 개발
입력 2017-08-28 14:47 

이마트가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마트'를 선보이기 위해 삼성전자와 손잡았다.
이마트는 28일 삼성전자와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이마트는 삼성전자와 미래형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는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디지털 사이니지란 관제센터에서 통신망을 통해 광고 내용을 제어할 수 있는 디지털 디스플레이 광고판을 말한다.

이마트는 삼성전자의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 시스템을 공급받아 먼저 죽전점 내부 광고판 가운데 80%가량을 교체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총 200억원가량을 투자해 디지털 사이니지 점포를 30여 개점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사람이 직접 천정에 매달아 설치했던 매장 내 행사 안내물, 현수막 등이 중앙 제어가 가능한 디지털 광고판으로 바뀌게 된다.
디지털 광고판에는 행사상품 안내, 실시간 쇼핑 정보를 비롯해 다양한 광고 콘텐츠가 노출된다.
이마트 측은 "디지털 형식이기 때문에 광고 교체 주기를 언제든 조절할 수 있고, 사진 형태 뿐 아니라 영상과 소리까지도 내보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 광고판을 활용하면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밀착형 광고가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예를 들어, 오전에는 오전 쇼핑 시간대에 주로 찾는 샴푸 등 생활용품을 보여주고 저녁에는 오늘 바로 해먹을 수 있는 야식 등을 노출하는 식이다. 또 타임 세일하는 상품을 즉시 고객 주동선 광고판에 띄워 다른 층에 있는 소비자도 타임 세일을 찾아올 수 있게 된다.
오는 10월에는 '쇼핑 패턴 분석 기술'도 삼성전자와 함께 도입한다.
'힛트맵(Heat Map)'으로 불리는 이 고객 동선 분석 기술을 통해 누가 어떤 물건을 어디에서 구입하는지, 어느 매대에서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 어느 경로로 움직이는지 등을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마트는 이 정보를 향후 매장 진열 기법과 상품 배치, 재고 관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개발 중인 고객 '안면인식 프로파일링' 기술을 통해 고객의 성별, 연령대에 따라 가장 적절한 광고를 찾아내 노출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남윤우 이마트 개발본부장은 "이마트는 상품혁신뿐 아니라 인프라 확충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이루는 등 디지털 사이니지 인프라가 미래형 마트에 중요한 한 축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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