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리 술방`의 힘…신세계百 전통주, 수입맥주 제치고 2위 올라
입력 2017-08-28 13:56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있는 우리 술방 모습 [제공 =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전통주가 와인에 이어 주류 매출 2위에 올라섰다고 28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전통주는 2014년 와인, 양주 등에 이어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들어 국산소주와 맥주는 물론 수입맥주, 양주를 제치고 2위까지 올라선 것.
이같은 전통주 매출 증대 원인으로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주요 점포에 전통주 전문 매장을 열어 판로를 확대한 것과 전통주 용기, 라벨, 포장박스 등을 새롭게 디자인해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14년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전통주 매장 '우리 술방'을 선보였다.

처음 우리 술방에서 판매하는 전통주는 20여 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85종으로 확대됐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디자인 경쟁력을 확대해 새 옷을 입은 전통주들은 명절 설물로도 각광받으며 우리 술방 개장 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이 리뉴얼한 전통주들은 백화점과 마트는 물론 공항면세점과 해외까지 진출하며 국내 양조장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명인안동소주, 황금보리소주 등 우리 술방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주종들은 지난해 미국으로 10만달러가 넘는 물량을 수출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추석에 맞춰 새로운 전통주인 '남한산성 소주'를 선보인다.
남한산성 소주는 오랜기간 자취를 감췄던 전통주로 1994년 경기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강석필씨에 의해 맥을 이어왔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앞으로도 한국 전통주 개발에 참여하고 판로도 적극적으로 넓혀 전통주가 세계의 명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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