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구촌 와글와글] "우리는 영혼의 동반자"…72세 여성과 결혼한 27세 청년
입력 2017-08-28 13:54  | 수정 2017-08-30 14:38

나이 차이만 무려 45세 나는 연상녀 연하남 커플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 매체 바이럴포리얼은 27일(현지시간) 영국 도싯 주에 사는 여성 안젤라 와추쿠(72)가 나이지리아에 사는 씨제이 와추쿠(27)와 지난 2015년 4월 나이지리아에서 결혼식을 올린 후 영국에 배우자 비자신청을 했으나 거부됐다고 보도했다.
안젤라와 씨제이는 처음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을 통해 만났다. 씨제이가 안젤라에게 친구신청을 하고 그의 프로필 사진에 '아름답다'라는 댓들을 남겼을 때까지만 해고 안젤라는 씨제이가 단순히 장난을 치거나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다.
안젤라는 "나는 당시 예전 애인과 16년의 관계를 끝내고 외롭던 상태였다"면서 "씨제이의 메시지를 보고 처음에는 미심쩍었지만 메신저를 통해 매일 많은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다 보니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진지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젤라와 씨제이는 소셜미디어에서 알게 된지 석달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씨제이가 안젤라에게 결혼하자고 했을 때 안젤라는 직접 나이지리아를 방문해 결혼식을 올렸다.
안젤라는 "진실한 사랑을 찾기 위해 정말 오랜 시간 기다려왔다"면서 "우리는 결혼을 통해 서로가 인생의 동반자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결혼 후 안젤라는 씨제이를 영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배우자 비자신청을 여러 번 해왔지만 계속 거부당했다. 안젤라는 심지어 변호사까지 고용해 비자신청에만 2만 파운드(약 2800만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안젤라는 "우리의 사랑을 조롱하고 믿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씨제이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씨제이의 비자가 허가될 때까지 나이지리아를 꾸준히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비자때문에 결혼 한 것 아니냐''믿기지는 않지만 두 사람이 정말 행복하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이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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