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남] "품질로 FTA 맞선다"…새콤달콤 맛있는 '담양 고서포도'
입력 2017-08-28 10:30  | 수정 2017-08-28 10:48
【 앵커멘트 】
포도는 비타민과 유기산이 풍부해 더위에 지쳤을 때 먹으면 좋은 과일인데요.
값싼 외국산 포도가 들어오면서 국산 포도 수확량이 줄고 있다고 합니다.
전남 담양에서는 새로운 품종과 유기농 재배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고 하는데, 정치훈 기자가 포도밭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무더위를 이겨낸 포도가 어느새 탐스럽게 익었습니다.

주렁주렁 매달린 포도를 수확하는 농부의 손길도 분주합니다.

불과 4~5년 전만 해도 내다 팔 새도 없이 과수원에서 포도를 사갔지만,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FTA 체결로 칠레와 미국 등에서 값싼 외국산 포도가 식탁을 점령했기 때문입니다.


한 때 전남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포도밭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그러자 농가들은 이처럼 새로운 품종을 심고 유기농 재배를 통한 명품 포도로 밀려드는 외국산 포도에 맞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현영길 / 담양 고서포도시범사업단지 대표
- "외국서 농약치고 성장촉진제 처리한 포도 안 먹고, 우리가 친환경으로 가꾼 포도를 출하할 수 있다면 아마 2배 가격을 주고도 우리 것을 먹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농민들이 힘을 합쳐 축제를 열고 공동 판매에 나서면서 다시 활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친환경 재배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손님이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 인터뷰 : 김경희 / 광주 오치동
- "작년에 포도 사서 먹어 봤는데요. 너무 새콤달콤 맛있어서 올해 또 왔습니다."

담양군은 앞으로 포도터널을 만들고 와인 등 가공산업을 육성해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구상도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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