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인천·부천 쇼핑몰 전쟁…지자체 간 '내로남불'
입력 2017-08-28 10:30  | 수정 2017-08-28 10:42
【 앵커멘트 】
쇼핑몰을 놓고 인천시와 경기도 부천시가 정면충돌하고 있습니다.
서로 상대 쪽의 쇼핑몰 입점을 막으면서 물고 물리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지자체 간의 이권다툼, 이른바 '내로남불'을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시청사 앞에 경기도 부천시의회 의원이 푯말을 들고 섰습니다.

'90만 부천시민이 분노한다.'

발단은 지난해 인천시가 시와 경계를 접하는 부천 상동의 신세계 쇼핑몰 입점에 강하게 반발하면서였습니다.

가까운 인천 상인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시민단체와 함께 부천시에 사업무효를 압박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1년도 안 돼 상황이 뒤바뀌었습니다.


인천시가 청라에 더 큰 초대형 쇼핑몰을 허가하자 이번엔 부천시 의원이 1인 시위에까지 나선 겁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바로 이곳이 인천시가 이번에 건축을 허가한 신세계 스타필드 쇼핑몰 부지입니다. 부천에 들어설 예정이던 쇼핑몰보다 무려 5배나 큰 규모로 지어집니다."

부천 쇼핑몰은 인천시의 압력에 무산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김만수 부천시장과 부천시의회는 소상공인을 보호한다면 인천 스타필드 사업도 취소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현 / 부천시의회 의원
- "기준도 잣대도 없는 이런 인천시의 무분별한 행정에 대해 부천시민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으며…."

하지만, 인천시는 인천 주민들의 요구가 거세 어쩔 수 없다고 발뺌하면서 취소불가 입장으로 맞서 두 지자체 간 마찰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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