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빅데이터로 공모형 자동차보험사기범 132명 적발

#오랜 지인관계인 충남지역 보험사기 혐의자 24명은 최근 6년동안 가해자와 피해자 역할을 분담해 경미한 차량 접촉사고를 유발하거나, 차선변경 및 변규위반 차량 등으로 대상으로 고의사고를 유발했다. 이같은 방법으로 이들은 11개 보험회사로부터 약 15억5900만원의 보험금을 가로챘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이 조직적으로 공모해 자동차보험금을 부당하게 타낸 132명을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적발 건수는 총 31건으로 이들이 받아낸 보험금은 49억원에 달했다.
금감원은 보험사 인지보고 및 신고·제보 등을 바탕으로 보험사기인지시스템(IFAS)에 집적된 빅데이터를 사회관계망분석(SNA), 연계분석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사기 혐의자를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중 다수가 동승·공모해 차선변경, 법규위반차량 등을 대상으로 고의사고를 유발한 사례가 12건(1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이들은 자동차사고의 동승자는 과실에 관계없이 손해액 전액을 보상받는 점을 악용해 동승자들 모두 고액의 대인 보험금을 받아냈다.
지인들을 동원해 가해자·피해자 역할을 분담한 공모 사기도 6건(20억원)이었다.

금감원이 보험사기범 검거에 사용한 SNA는 제보에 의존하는 대신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관계분석을 통해 조직형 보험사기 혐의그룹을 도출하는 분석기법이다. 연계분석은 제보된 혐의자를 중심으로 집적된 빅데이터로 사고내역의 상호 연관관계를 도식화해 공모 혐의 유무 등을 밝히는 기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사기법을 더욱 고도화해 조직적 공모형 보험사기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