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중일 문화장관이 손 맞잡은 이유는?
입력 2017-08-26 18:54  | 수정 2017-09-02 19:05
한중일 문화장관이 손 맞잡은 이유는?



한국, 중국, 일본 문화장관이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6일 일본 교토에서 개최된 '제9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연속 개최되기 때문에 그 첫 행사인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과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중국 뤄수강 문화부장, 일본 하야시 요시마사 문부과학상이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특히 3국 문화장관은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문화예술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평창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치르기 위해 한·중·일이 참여하는 공동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공동 문화프로그램은 당장 다음달 5일 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한중일 사진전'(9월5일~11월30일)을 비롯해 '평창 한중일 시인축제'(9월 14~17일), '한중일 연극 대표작 교환공연'(11월 23일~26일) 등 7개입니다.

여기에는 '한중일 공동 장애인 미술축제'(11월30일~12월1일), '한중일 호랑이 미술 전시'(내년 1월26일~3월18일), '한중일 대표작가 서예전'(내년 2월8일~3월25일), '한중일 3국 문화교류사업'(내년 2월 15~18일)도 포함됐습니다.

도종환 장관은 문화장관회의 본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번 회의를 계기로 3국 간 문화교류가 훨씬 더 깊이 있고 내실 있게 진행되기를 희망한다"며 "아울러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제10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구체적인 향후 3개년 실행계획이 발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3국 문화장관은 한중일 문화교류의 실천 방향과 내용을 담은 '교토선언문'에 서명했습니다.

선언문에도 평창올림픽을 위한 공동 문화프로그램을 협력해 진행하고, 2020년 도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위한 공동 문화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밖에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의 충실화, 예술가·청소년 교류 촉진, 문화시설간 교류 촉진, 문화유산 보호·계승 추진, 문화산업 및 저작권보호 협력 등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어 3국 문화장관은 '2018년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부산, 하얼빈(哈爾濱), 가나자와(金澤)가 선정됐음을 공식 발표하고 선정 패를 수여했습니다.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고 도시 간 문화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고자 매년 3국 도시 중 하나를 문화도시로 선정해 1년간 문화교류 행사를 하는 사업으로 2014년부터 시작됐습니다.

3국 문화장관들은 이번 회의 기간 중 한중, 한일, 중일 간 양자회담을 통해 국가별 관심사항과 문화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10차 회의에서는 이번 회의의 성과를 기반으로 더욱 심화된 문화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2007년 중국 난퉁(南通)에서 첫 회의가 열린 후 이후 매년 국가별로 순차적으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