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융공기업 '통합매각' 다시 부상
입력 2008-04-01 16:40  | 수정 2008-04-02 09:50
대형 은행을 육성하기위해 우리금융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을 묶어서 파는 통합매각안, 이른바 메가뱅크 방안이 다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세계시장에 통할 만한 대형 은행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 배석해 우리나라 경제규모가 동북아 3위인데도 세계 70위 정도 은행밖에 없다며 선도은행 육성론에 불을 지폈습니다.


강 장관은 스페인도 수십개 은행을 2개로 통합해 선도은행을 육성했다며 우리도 산업은행 민영화를 계기로 아시아에서 10위 규모 은행을 육성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산업은행과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 정부가 지분을 갖고 있는 은행들을 묶어서 매각하자는 이른바 통합매각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대해 이명박 대통령도 규모의 경쟁력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니 이달중 이같은 방안을 포함해 구체적으로 논의하자고 거들었습니다.

이에따라 그동안 통합매각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던 금융위원회도 일단 재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원회는 통합매각안이 자칫 매각을 어렵게 함으로써 민영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이와관련해 임승태 금융위 사무처장은 4월중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가 함께 통합매각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덩치가 너무 커서 매각하기 어렵다는 주장은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며, '통합매각'이 현실성이 있는 방안임을 강조했습니다.

일단 재검토에 들어가긴 했지만 경제사령탑 강만수 장관과 금융사령탑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시각차가 적지 않아 당초 4월중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을 만들겠다는 게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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