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스파크 가능성에 무게" 해경, STX조선 폭발 원인조사 중

STX조선해양 선박 건조 현장 폭발과 관련해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선박 내부 잔유(RO) 보관 탱크 폭발 원인을 크게 세 가지로 좁혀 감식을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종합 감식결과는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해경은 사고 당시 폭발 위험이 있는 지역에서 안전한 작업 환경을 위해 사용하는 방폭등이 깨지며 전기 스파크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해경은 감식 중 탱크 내에 설치된 8개 방폭등 중 하나가 깨진 것을 확인했다.
또 도장작업을 위한 작업등에 연결된 피복이나 가스를 빨아들이는 (환풍)팬 피복이 닳아 벗겨져 전기 스파크가 났을 경우도 고려 중이다.

STX조선 관계자는 "폭발이 일어나려면 인화성 물질, 산소, 발화원이 있어야 하는데 이중 발화원에 대해서는 감식이 끝나야 정확히 알 수 있다"며 "안전 관리자도 사고 당일 출근해 현장에 나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오전 11시 37분쯤 STX조선에서 건조 중이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안 RO 탱크에서 폭발이 발생, 안에서 도장작업을 하던 작업자 4명이 사망했다.
폭발 사고가 난 선박은 7만4000t급으로 오는 10월 그리스 선박회사에 인도를 앞두고 있었다. 현재 전체 작업 공정률은 90%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상태였으며 사고 당일 STX조선 소속 50여명, 협력업체 200여명이 휴일 특근 중이었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