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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이제훈, 나이 차 무색한 `케미` 소통을 기대해
입력 2017-08-21 12:0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배우 나문희와 이제훈이 영어를 통해 나이 차 무색한 연기를 펼친다.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나문희)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심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다.
이제훈은 21일 오전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 제작보고회에서 "아무래도 원칙과 절차를 중요시하는 공무원 역할이다 보니 옥분 시선에서는 깐깐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가르마나 안경 의상 등 반듯하게 보이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어민 수준의 언어를 구사해야 했다"며 "문장의 선택이나 뉘앙스를 관객이 봤을때 '수준급의 영어하네'라는 생각이 들어야 하니 영어로 연기할 때 도와주는 선생님 체크를 받으며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나문희는 "나도 영어를 해야 해서 영어 공부를 좀 했다. 감독님이 발음이 좋다고 하더라. 과거에 더빙을 많이 듣고 해서 그런가 보다"라고 웃으며 "촬영이 행복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옥분은 독학으로 영어를 공구해야 했다. 나는 선생님은 없었고, 이제훈씨가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나문희는 이제훈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해다. 그는 "나는 감독님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편인데 제훈씨는 배우로서 먼저 생각하는 것 같다"며 "나는 느낌으로 발달한 배우인데 제훈씨는 머리와 느낌으로 상당히 정확하게 접근하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이에 이제훈은 "어렸을 때부터 나문희 선생님 작품을 봐왔다. 언제 선생님과 연기할 수 있을까 내심 기대했다"며 "현장에 갈 때 긴장을 많이 했는데 대본 리딩 할 때 선생님이 편하게 맞이하고 다독여주셨다. 촬영 회차가 지날수록 더 기대감이 생기고 즐겁고 행복했던 게 나문희 선생님이 계셔서 그런 게 아닐까 한다"고 만족해했다.
김현석 감독은 "두 분이 각자의 방식으로 연기 잘하는 건 둘째고 일단 두 사람이 안 어울릴 것 같지 않나"라며 "시작할 때는 상극 같은 느낌이었는데 찍으면서 합쳐지는 모습이 보였다. 영화를 보면 대안 가족 같은 느낌이 생기니 극장에서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 추석 때 가족들이 다 같이 보기 좋은 영화"라고 강조했다.
엄혜란, 이상희, 박철민, 정연주, 이지훈, 성유빈 등도 참여했다. 9월 추석 개봉 예정이다.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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