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STX조선 폭발 사고 원인 조사 착수
입력 2017-08-21 09:44  | 수정 2017-08-28 10:08

경남 창원 STX조선해양 선박 건조 현장 폭발로 협력업체 작업자 4명이 숨졌다. 경찰은 탱크 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 규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과 창원해경 등 30여 명으로 이뤄진 수사본부는 사고가 난 7만4000t급 선박 내부 잔유(RO) 보관 탱크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창원지청 등과 21일 오전 합동 감식을 시작한다.
수사본부는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해 감식 전날 폭발 발생 직후 남아 있던 탱크 가스 배출 작업을 끝냈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사본부는 사고 당일 4명의 작업자들이 탱크 안에서 스프레이를 이용한 도장작업 중 숨진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도장작업으로 발생한 유증기와 다른 요인이 겹쳐 폭발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수사본부는 탱크 안 유증기 배출을 위한 통풍기 3대의 작동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해경은 사고 당일 현장 안전 수칙 준수 여부 확인 차 사망자들이 소속된 STX조선 사내 협력업체 K기업의 현장 책임자 등을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본부 한 관계자는 "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할 것"이라며 사망자 시신을 부검해 사망 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오전 11시37분께 STX조선에서 건조 중이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안 RO 탱크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안에서 도장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소속 작업자 4명이 숨졌다. 탱크는 갑판에 연결된 지름 1m짜리 원통형 입구에 가로 7.3m, 세로 3.7m, 깊이 10.5m의 직사각형 모양의 좁은 구조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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