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조선시대 책가도, 박수근의 '두 여인'…경매로 처음 공개
입력 2017-08-17 15:14  | 수정 2017-08-17 15:14


조선시대 '책가도'와 박수근의 여인 그림 등이 미술 경매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책가도(冊架圖)는 책장에 서책과 골동품, 문방구 등이 놓인 모습을 그려낸 민화로 조선시대 책가도 대가로 꼽히는 송석 이응록(1808~?)의 흔치 않은 작품이 8월 케이옥션 경매에 나온다. 병풍의 2번째 단에 새겨진 '이응록인'이 작가의 이름이 이응록일 때 제작됐음을 알려준다. 케이옥션은 "간결한 구성과 여백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어느 하나 똑같은 것 없는 책 쌓임이나 그릇을 통해 뛰어난 조형미도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박수근 화백의 '두 여인'도 이번 경매에서 처음 공개된다. 작품 앞면에는 '수근'이라는 서명이 있고, 뒷면에도 작가가 친필로 작성한 서명 및 연도가 남아 있다. 케이옥션은 "박 화백 생전인 1963년 반도화랑에서 최초 거래됐는데, 그 후 개인이 소장하다 경매를 통해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된다"고 설명했다. 추정가는 4억 8천만~8억 원.

총 203점, 130억 원어치의 작품이 출품되며 김환기가 1968년 미국 뉴욕에 체류할 당시 그린 유화 'Sounding 3-VIII-68 #32'가 추정가 15억~25억 원으로, 이번 경매 최고가 작품으로 나왔다.

케이옥션은 19~30일 작품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기간 동안 출품작 이해를 돕는 설명회, 초보 애호가도 경매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자선 경매, 고미술 전문가 김영복의 강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한 뒤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8월 경매를 진행한다.

[MBN 문화부 이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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