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갑자기 기온 '뚝'…무더위 끝났나?
입력 2017-08-16 19:30  | 수정 2017-08-16 21:05
【 앵커멘트 】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인 걸까요?
요 며칠 날씨만 보면 여름은 지나고 가을이 온 것 같은데요.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 긴 소매 옷을 입은 시민들까지 눈에 띄는데, 아직 더위가 끝난 게 아닙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예년 같으면 막바지 휴가를 즐기려는 피서객들로 북적였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선선해진 날씨에다 오락가락 비까지 내리면서 말 그대로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조영범 / 광주 봉선동
- "지난주 날씨가 너무 더워 이번 주 놀기 좋을 걸로 생각했는데, 갑자기 너무 추워지고…."

도심 거리도 가을이 성큼 찾아왔습니다.

선선한 바람에 긴 소매 옷을 꺼내 입은 시민들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박분임 / 경기 김포 구래동
- "너무 시원해 긴 팔도 입고 저녁에 잘 때는 이불도 덮고 자고, 창문까지 닫아야…."

지난 13일 이후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폭염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낮에 땅이 덜 뜨거워진 탓에 열대야도 사라졌는데, 갑자기 이렇게 기온이 뚝 떨어진 건 저기압과 비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노유진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대기 상층에 찬 공기가 머무는 가운데 서해 상에 위치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는 곳이 많아 기온이 평년보다 낮거나…."

하지만, 여름 더위가 끝난 건 아닙니다.

기상청은 선선한 날씨가 이번 주까지 이어지다가 다음 주부터 낮 기온이 다시 30도까지 올라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최진백 이준희 VJ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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