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론 머스크 "북한보다 인공지능이 더 위험하다"
입력 2017-08-13 16:4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북한의 핵 위협보다 더 위험한 것은 인공지능(AI)라고 주장해 이목이 집중됐다.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당신이 AI의 안전성에 관해 걱정하지 않고 있다면 걱정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AI는 북한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 글과 함께 올린 사진에는 "결국에는 기계가 이길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문구가 담겨있다.
머스크가 AI의 위험성을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머스크는 지난달 중순 로드아일랜드에서 열린 주지사협의회 강연에서 "AI는 인간 문명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 위협이 될 것"이라며 AI 규제 법안을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AI를 적절히 규제하지 않으면 인류의 미래에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지난달 말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와 AI의 위험성을 놓고 공개 논쟁도 벌이기도 했다. 당시 머스크는 "AI 불신론자들은 부정적이고 책임감 없이 지구 종말을 부추기는 사람들이다"라는 저커버그의 주장에 대해 "AI 분야에 대한 그의 이해도는 한정적이고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머스크의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핵 도발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북한 지도부와 설전을 벌이면서 위기감이 한층 고조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머스크는 AI의 안전적인 발전을 위한 비영리단체 '오픈AI'를 설립하기도 했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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