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찬주 전보 조치해 군에서 계속 수사…"죄송하고 참담"
입력 2017-08-08 19:30  | 수정 2017-08-08 20:14
【 앵커멘트 】
공관병 갑질 의혹으로 전역 신청서를 냈던 박찬주 전 제2작전사령관은 추가 조사를 위해 전보 조치됐습니다.
박 전 사령관은 피의자 신분으로 군 검찰에 출석하며 죄송하고 참담하다고 말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양복 차림으로 직접 승용차를 몰고 나타난 박찬주 전 제2작전사령관.

어제(7일) 부인 전 모 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은 데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군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 인터뷰 : 박찬주 / 전 제2작전사령관
- "우선 먼저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물의를 일으켜 드려서 정말 죄송한 마음이고 참 참담한 심정입니다."

의혹만으로도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전역을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군 인사에서 박 전 사령관의 후임이 임명됐지만, 박 전 사령관을 전역시키지 않고 정책연수로 발령냈습니다.

사실상 특별한 보직 없이 육군 대장 신분만 유지시킨 겁니다.

국방부는 그대로 전역하게 되면 민간 검찰로 사건이 넘어가게 돼 군 검찰의 추가 조사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군 검찰은 박 전 사령관에 현재 군 형법상 가혹행위와 직권남용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군 지휘관의 특성상 실제 형사 처벌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