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향후 재건축 감소 우려에 서울 재건축 수주전 더 가열
입력 2017-08-08 17:51  | 수정 2017-08-08 21:43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많은 건설사가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8·2 부동산 대책과 초과이익환수제 영향으로 내년부터 서울 내 재건축 물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자 건설사들이 총력전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현장설명회에 롯데, GS, SK, KCC, 호반, 중흥, 한양, 아이에스동서, 반도, 신동아 등 10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다음달 22일로 예정된 입찰에는 GS건설과 롯데건설이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잠실에 첫 '자이' 깃발을 꽂기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고, 롯데건설은 지역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를 시공한 만큼 '롯데타운' 건설을 위해 미성·크로바 단지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두 건설사는 치열한 사전 마케팅을 벌이며 적극 참여 의사를 보였다. 현장설명회가 열리기도 전에 인근 상가 외벽에 현수막을 내걸었을 정도다. 특히 GS건설은 '잠실 미성크로바 사업시행인가를 축하드립니다'라며 단지명을 아예 '잠실자이'로 명시했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10월 10일 열릴 예정이다. 현재 미성아파트는 1230가구, 크로바맨션은 120가구로 이뤄져 있는데 재건축이 완료되면 1888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파크리오, 엘스 등 잠실지역 재건축 아파트들은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이뤄 시공하는 바람에 특정 브랜드가 붙지 않았지만 미성·크로바 재건축은 2000가구 미만이어서 단일 브랜드로 지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사업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3길17 일대 7만5684.5㎡를 대상으로 한다. 용적률 299.7%에 건폐율 17.2%를 적용해 지하 2층~지상 35층 공동주택 1888가구가 들어선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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