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 교수협 "총장선출 과정에 교수 의견 반영 늘려야"…직선제도 거론
입력 2017-08-08 15:48  | 수정 2017-08-08 18:55

서울대 교수협의회가 총장선출 과정에서 이사회 권한을 줄이고 교수 의견 반영비율을 대폭 늘린 개선안 마련을 이사회에 촉구했다. 일부는 총장 직선제로 돌아갈 것을 주장했다.
8일 서울대 교수협의회가 공개한 총장선출제도에 대한 교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5.1%는 총장선출제도에 대한 이사회의 개선안이 미흡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8.6%는 총장후보자 3인 선정을 위한 정책평가단 의견반영 비율을 기존 40%에서 70∼80% 수준으로 대폭 늘리는 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1일부터 일주일간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에는 교수협의회 소속 2200여명의 교수 중 824명이 참여했다.
현행 서울대 총장 선출제도는 학내외 인사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가 예비 후보자 5명을 선정하면 교수·교직원·동문·재학생 등으로 이뤄진 정책평가단이 구성돼 후보자에 대한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총추위와 정책평가단 점수를 합산하고 최종적으로 이사회에 후보 3명을 추천하면 이사회가 투표를 통해 총장을 선출한다. 이때 총추위와 정책평가단의 점수는 6 대 4의 비율로 반영된다.
앞서 지난달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평의원회는 정책평가단 반영비율을 70%로 높이자고 제안했으나 이사회는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문에 따르면 일부 교수들은 직선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기타 의견을 남긴 140명의 응답자 중 43.6%인 61명 '직선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답했다. 교수협의회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학본부·이사회에 총장선출 제도의 개혁을 추가로 요구할 방침이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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