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새우같은 갑각류 공격받아 피투성이 된 소년
입력 2017-08-08 13:17  | 수정 2017-08-15 14:05


호주 멜버른에 사는 샘 카니자이(16)는 지난 6일 멜버른 브라이턴 지역의 덴디 스트리트 비치에서 약 30분 동안 물놀이를 하다 나왔을 때 다리 쪽에 피로 물들었다고 호주 언론이 8일 전했습니다.

카니자이는 집으로 돌아갔지만, 발목 위아래 쪽의 핀을 찌른 듯한 수백 개의 작은 구멍에서 많은 피가 계속 흘러 병원에 갔습니다.

카니자이의 가족은 다음날 피해 원인을 찾고자 다시 해안가로 나갔고 진드기처럼 생긴 수천 마리의 작은 생물들을 잡아 전문가들에게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전문가들 조사 결과 이 생물은 절지동물 갑각류(lysianassid amphipods)라는 판정을 받았고, 통상 피라냐처럼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생물은 무척추동물로 수천 종이 있으며 대체로 바다에서 발견되지만, 일부 늪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해양 생물학자인 제네포 워커 스미스는 호주 ABC 방송에 "절지동물 갑각류는 붉은빛 먹잇감을 좋아하며 그것을 보면 바로 달려드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또 죽은 동물을 깨끗이 먹어치우는 경향이 있으며 고기나 동물에 붙어살기도 하고 후각도 뛰어납니다.

워커 스미스는 "독성이 없는 이 생물들이 통상 피라냐처럼 공격을 위해 기다리지는 않는 만큼 카니자이와 같은 일이 재발할 우려는 적다"며 카니자이는 당시 먹이를 먹고 있는 그들을 방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니자이는 약간의 통증이 있을 뿐 회복 중이라고 호주 언론은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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