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올해 상반기 은행 당기순익 전년비 2.7배
입력 2017-08-08 11:34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예대금리차이 확대로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3조원)의 2.7배에 달하는 8조1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의 '국내은행의 2017년 상반기중 영업실적(잠정치)'를 8일 발표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과 한진해운 등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올해 상반기중 대손비용이 지난해 상반기 8조4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조7000억원으로 5조7000억원 감소한 게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급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포함된 특수은행 부문은 지난해 상반기 1조원의 당기순손실에서 올해 상반기 2조9000억원 당기순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8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6조9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조달원가가 낮은 요구불예금이 증가하면서 순이자마진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1.55%에서 1.61%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저금리 여파에 따른 수신금리 감소폭이 대출금리 감소폭을 웃돈 데 따른 것이다. 시장금리가 내려가면서 대출금리는 소폭 내려간 반면 예·적금금리는 이보다 더 많이 내려갔다는 얘기다. 예금 등 수신 평균금리가 지난 1년간 0.18%포인트 내려간 반면 대출 평균 금리는 같은 기간 0.12%포인트 감소했다.
[정석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