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육군참모총장에 김용우…'非육사 중용' 신호탄?
입력 2017-08-08 11:34  | 수정 2017-08-15 12:05
육군참모총장에 김용우…'非육사 중용' 신호탄?


'비(非)육사' 출신 총장 임명 여부로 관심이 집중됐던 육군참모총장에는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김용우 현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임명됐습니다.

이는 격식 파괴를 어느 정도는 제한하고 균형과 조직의 안정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육군 최고위직인 육군총장은 일본 육사, 군사영어학교 출신들이 맡다가 제19대(1969.9~1972.6) 서종철 대장(육사 1기)부터 육사 출신이 임명됐습니다.

직전인 제46대 장준규 총장까지 계속 육사 출신이 맡아 왔습니다.


육군의 오랜 전통이 이번에도 깨지지 않은 셈입니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군 안팎에서 하마평이 돌 때 육군총장은 합참의장 못지않게 하이라이트로 꼽혔습니다.

일각에서는 합참의장에 해·공군 출신을 내정하는 것은 물론 육군총장에도 비육사 출신을 임명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뚜껑을 연 결과 합참의장에는 23년 만에 공군 출신의 정경두(57·공사 30기) 공군총장을 내정했지만, 육군총장에는 육사 출신을 임명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합참의장에서 육군을 배제하고 육군총장에도 비육사 출신을 앉힐 경우 우리 군에서 최대 지분을 가진 육군의 중추 역할을 해온 육사 출신의 박탈감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력한 국방개혁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육사 출신의 기득권을 허무는 게 불가피하지만, 지나치게 속도를 낼 경우 군심(軍心)이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김용우 신임 육군총장이 호남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김 총장은 전남 장성 출신으로, 광주제일고를 나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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