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받을까 말까'…국민의당 탈당설에 복잡해진 민주당
입력 2017-08-08 10:13  | 수정 2017-08-08 13:18
【 앵커멘트 】
국민의당이 안철수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를 놓고 당이 '탈당'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분란을 겪자, 뜻하지 않게 고민에 빠진 쪽이 있습니다.
바로 더불어민주당인데요.
만약 국민의당 일부가 민주당 문을 두드리면
어찌할지 벌써부터 셈법이 엇갈립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당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가능성이 낮지만, 국민의당에서 탈당사태가 나는 경우입니다.

같은 정치철학을 공유하는데다 의석수도 늘어나는 만큼 이탈자가 나올 경우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민주당 A의원
- "일단은 추구하는 바가 크게 다르지 않다. 원래 우리 당에 있다가 분당을 한 거잖아요. 우리당도 120석 밖에 안 되잖아요. 그런 수적 열세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하지만 과거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친문' 대 '비문'의 갈등이 재현될거란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큽니다.

이탈자를 받아들일 경우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놓고 당이 시끄러워질 거란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민주당 B의원
- "야권이 단순하게 재편된다는 데는 의미가 있는데 현실적으로 지지율에 도움이 될 것인지, 오히려 내년도 지방선거 구도를 연합공천 식으로 요구받을 때 더 복잡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때문에 지방선거 이전엔 탈당과 복당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거란 신중론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민주당 C의원
- "구심력 있는 분 누군가가 작용을 하면 탈당은 하겠지만, 곧장 민주당으로 들어오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거고 무소속으로 일정기간 있다가 민주당 입당하는…."

집권 여당으로서 신중한 입장 속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 발 정계개편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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