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게 바로 만병통치약"…가짜 약으로 말기 암환자 속인 일당
입력 2017-08-02 19:31  | 수정 2017-08-02 20:50
【 앵커멘트 】
진통제나 국소마취제 등을 섞어 만든 가짜 약을 만병통치약이라 속여 불법 의료 행위를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말기암이나 난치병 환자들의 간절한 마음을 이용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선반 위에는 전문의약품이 쌓여 있고, 의료용품인 주사기와 링거 병도 발견됩니다.

한쪽에는 비커와 한방용 농축기도 보입니다.

언뜻 보면 제약회사인 것 같지만 가짜 만병통치약을 만드는 공장입니다.

의사 행세를 한 김 모 씨 등 4명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이곳에서 만든 약으로 난치병 환자를 상대로 불법 의료행위를 펼쳤습니다.


현직 한의사들까지 포함된 일당은 석 달이면 난치병도 고칠 수 있다며 환자 13명으로부터 3억여 원을 뜯어냈습니다.

하지만, 환자에게 투약한 이른바 만병통치약은 암 치료와는 무관한 진통제나 국소마취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황선기 / 국제범죄수사2대 수사팀장
- "절박한 심정에 있는 말기암 환자 내지는 난치병 환자들…. 국내 유명한 의대를 나온 의사고 외국에서 의술을 공부한 의학박사다 (라고 속였습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려고 국내 호텔과 외국에서 불법 의료 행위를 했지만, 조직에 내분이 일어나면서 경찰에 발각됐습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경찰은 가짜 의사 김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한의사 오 씨를 불구속 입건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 limcastle@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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