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반기 신설법인 설립 5만개 육박 `역대 최대`
입력 2017-07-31 15:50 

올해 상반기 신설법인이 5만개에 육박하면서 2000년 통계 작성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 상반기 신설법인수가 전년동기 대비 1161개(2.4%) 늘어난 4만 9424개를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신설법인은 2013년 상반기 3만7913개를 기록한 이후 2014년 상반기부터 줄곧 4만개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소벤처부는 연말까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9만 6155개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전기·가스 및 수도업의 법인설립이 늘어났다. 특히 제조업 법인설립은 12.7%나 증가했다. 중소벤처부는 제조업 법인 확대 이유를 수출증가와 생산증가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분기대비 분기별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4분기 1.8% 증가에서 올해 1분기 14.9%로 증가했으며, 제조업 생산증감률은 같은기간 2.8%에서 4.0%로 늘어났다.
최근에는 전기·가스 및 수도업 법인설립은 1273개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전기·가스 및 수도업의 전년대비 법인설립률는 지난해 상반기 10.0%에서 하반기 103.3%로 급증했으며, 올해 상반기 226.1%로 또 다시 급증했다. 중소벤처부는 최근 정부의 탈핵에너지 및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따른 영향으로 관련 신규기업의 진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면 서비스업의 경우 법인설립이 전년동기대비 6.3% 감소했다. 도소매업이 15.7% 하락했고 공공행정, 사회복지, 스포츠 여가, 협단체 등 기타서비스업이 22.7% 줄었다. 중소벤처부는 서비스경기 둔화 및 내수위축 등의 영향으로 해석했다.
전체 업종별 비중은 제조업이 1만 107개로 전체의 20.4%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1만 57개(20.3%)과 건설업 5337개(10.8%), 부동산임대업 4925개(10.1%)로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만 7861개로 전체의 36.1%로 가장 많았으며, 50대는 1만 3039개(26.4%), 20는 1만 516개(21.3%) 순이었다. 특히 60대이상은 702개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7.1%나 늘어나 노년층 창업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이 창업한 경우는 3만 7219개로 전체의 75.3%를 차지했으며, 여성은 1만 2205개(24.7%)수준이었다. 다만 여성창업 증가율은 5.3%로 남성의 1.5%대비 3배이상 높았다. 한편 6월 신설법인은 8740개로 전년동월(7345개)대비 2.7% 증가했다.
[진영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