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검찰 발표에 한 숨 돌린 국민의당 "거듭 사죄드린다"
입력 2017-07-31 14:35  | 수정 2017-08-07 15:05
검찰 발표에 한 숨 돌린 국민의당 "거듭 사죄드린다"



검찰이 '문준용 씨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국민의당 내에서는 일단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반응이 흘러나왔습니다.
또한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당을 대표해 국민 여러분과 문재인 대통령의 자제인 문준용 씨에게 거듭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31일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 관련 이용주 의원에 대해 기소하지 않은 것은 물론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 등 '윗선'이 이번 사건에 관여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조직적인 개입이 없었다'는 국민의당 주장에 힘이 실릴 여건이 마련돼 국민의당에서는 최악은 면했다고 안심하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 일부 관계자들이 기소된 만큼 도덕성에 입은 상처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는 우려와 함께, 국민에게 계속 낮은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자세한 당의 입장은 오후 의원총회를 거쳐 논의하겠다"면서도 "검찰 수사결과는 국민의당 자체 진상조사 결과와 사실관계가 같음이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이용주 의원 역시 통화에서 "당이 조직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은 명확히 드러난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당내에서는 여전히 이번 사안으로 인해 당이 도덕성에 치명적 상처를 입었다는 점을 고려,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박지원 전 대표 역시 페이스북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시 당 대표, 상임 선대위원장으로서 거듭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안 전 대표 측 역시 "아직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며 최대한 신중히 접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