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분노의 트윗…"대통령에게는 사면권 있다"
입력 2017-07-23 19:30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사면권을 만지작거리는 모습입니다.
자기 범죄를 스스로 사면하는 '셀프 사면'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월 기자회견)
- "러시아 건은 가짜 뉴스입니다. 언론이 만들어 낸 가짜 뉴스입니다."

취임 후 첫 기자회견 때부터 러시아 스캔들을 가짜 뉴스로 규정한 트럼프 대통령.


어제(22일)는 트위터에 무려 10개의 글을 잇달아 올리며 이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문제가 된 건 사면권을 언급한 부분입니다.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이 사면할 수 있는 완벽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모두가 동의한다"며 "지금까지 비밀누설이 유일한 범죄인데 사면을 생각하면 어떠냐"고 적었습니다.

글이 올라온 직후 미국 역사상 초유의 '대통령 셀프 사면'을 놓고 논란이 확산했습니다.

법학자들은 "자기 사건을 자기가 재판할 수 없다는 게 기본 규정"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고, 언론 역시 "트럼프가 사면권을 쓴다면 그게 곧 범죄"라고 비판했습니다.

오히려 탄핵 여론에 불을 붙였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테드 리우 / 미국 하원의원(민주당)
-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할 것입니다. 공화당도 우리와 함께하길 바랍니다."

트럼프 변호인단은 "현재 사면은 들여다보고 있지 않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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