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연평균 7만㎡ 넘는 포트홀 발생…축구장 12개 면적
입력 2017-07-23 14:59  | 수정 2017-07-30 15:05


한해 서울의 도로에서 축구장 12개의 면적에 해당하는 포트홀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트홀(Pothole)은 도로가 파손돼 생긴 냄비(포트) 모양의 구멍을 가리킵니다.

아스팔트에 스며든 물기가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서 도로에 균열을 만들고, 그 위로 차량이 다님에 따라 도로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생겨납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서울시 도로파손 보수 실적, 삼성화재 포트홀 자기차량사고 보험금 지급현황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도로 위 포트홀 실태와 안전대책'을 23일 발표했습니다.


연구소에 따르면 2013∼2016년 서울의 도로에서 포트홀이 연평균 4만4천619건 발생했습니다.

한해 발생한 포트홀의 면적은 7만135㎡로, 축구장 11.7개에 해당했습니다.

월별 발생 건수를 보면 강수량이 많은 7월이 7천748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월 평균(3천718건)의 두배 수준이었습니다.

이어 2월 5천735건, 1월 4천761건 등 겨울철에 포트홀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4년간 삼성화재의 사고접수 현황을 보면 포트홀로 인한 사고접수 건은 465건이었고 지급된 보험금은 5억4천만원이었습니다.

차종별로 국산차가 250건, 외산차가 215건이었습니다.

건당 평균 보험금은 약 116만원이었는데, 외산차가 186만원으로 국산차(55만원)보다 3배나 됐습니다.

최근 4년간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한 도로에서 발생한 포트홀 사고는 총 2천180건이고, 지급된 보험금은 22억7천만원이었습니다.

연평균 545건 발생했고, 사고당 보험금 104만원이 지급됐습니다.

차량을 운전하던 중 포트홀을 발견했을 때 급제동하거나 급하게 핸들을 돌리면 다른 차량과 충돌할 수 있으므로 감속하면서 천천히 통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했습니다.

박천수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비가 자주 오면 포트홀의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며 "장마철에는 수막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 압력보다 10% 정도 더 올려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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