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인 여성, 범죄피해 당할 가능성이 남성 대비 `무려`
입력 2017-07-23 09:03 

젊은 여성 1인 가구가 범죄의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같은 주거 형태의 남성보다 2배 이상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강지현 울산대 경찰학과 교수가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논문집에 발표한 '1인 가구의 범죄피해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33세 이하 청년 1인 가구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범죄 피해를 볼 가능성이 2.276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강 교수는 2012년과 2014년 형정원이 시행한 '전국범죄피해조사'를 활용해 총 1만3260가구 가운데 1인 가구 3117명의 범죄 피해율과 영향 요인을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여성 1인 가구의 범죄 피해율이 높은 경향은 33세 이하의 청년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 1인 가구(0.6배)와 나머지 34∼65세 성인 1인 가구(1.3배)에서는 여성의 피해 가능성이 남성보다 유의미하게 높거나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특히 33세 이하 여성 1인 가구는 남성보다 주거침입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무려 11.226배 큰 것으로 분석됐다.
강 교수는 "여성 청년 1인 가구의 높은 피해 가능성이 이들의 높은 성폭력 피해 가능성 때문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강간·성추행 등 성폭력을 제외하고 분석한 경우에도 피해 가능성이 큰 경향은 동일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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