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영수회담 불참' 소식에 이혜훈 "애들도 아니고"
입력 2017-07-17 19:30  | 수정 2017-07-17 20:40
【 앵커멘트 】
이렇게 국회가 생일 격인 제헌절에 기념식을 열고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가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자리에 가만 보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안 보입니다.
모레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도 안 간다고 하더니 오늘 환담회도 빠졌네요.
이동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헌절 경축식에 앞서 진행된 환담회에 여야 대표들의 모습은 보이는데, 제1 야당 대표인 홍준표 대표만 보이지 않습니다.

뒤늦게 경축식에 모습을 드러낸 홍 대표는 자신에게 싫은 소리를 한 이혜훈 대표와 악수도 하지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오찬 회동에 홍 대표가 가지 않겠다고 하자 이 대표가 쓴소리를 쏟아낸 겁니다.

▶ 인터뷰 : 이혜훈 / 바른정당 대표
- "애들도 아니고 감정풀이를 하며 토라져 있을 한가할 때가 아닙니다."

여당에서도 홍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 인터뷰 : 박완주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영수회담 거절은 한마디로 제1야당의 협치 거부 속내가 드러난 것입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찾아와 거듭 참석을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홍 대표는 거절하는 등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정치권에선 홍 대표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민주당과 한국당의 양당 구도를 노리면서,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야당 대표들과 한 자리에 서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동석 / 기자
- "청와대는 홍준표 대표 불참에도 여야 대표 회동을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첫 여야 대표 회동에 제1야당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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