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화학, 진단시약 전용공장 준공…연 1900만회 생산능력 확보
입력 2017-07-17 13:46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17일 진단시약 전용 공장을 준공했다. [사진 제공 = LG화학]

LG화학은 17일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 내 체외진단용 진단시약 전용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진단시약은 혈액, 머리카락 등을 이용해 질병을 발견하거나 치료 효과를 판단하는 데 쓰이는 약품이다.
이번에 준공한 진단시약 전용 공장은 연면적 2370㎡ 규모로 이달부터 면역·분자 진단시약 등 모두 12종 제품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공장 준공으로 LG화학은 연간 1900만회 테스트 분량의 진단시약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국적 기업이 주도하는 진단시약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의료 트렌드가 치료에서 예방으로 바뀌고 인구가 고령화됨에 따라 진단시약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지난 2015년부터 이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증설을 계속하고 제품을 다변화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말했다.
LG화학은 지난 1986년 처음 진단시약 연구에 나서 1992년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C형간염 면역진단 시약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회사는 지난 1995년 이 제품을 들고 혈액원 입찰경쟁에 나서 글로벌 제약사들을 제치고 공급사로 선정돼 지금까지 300만회 테스트 분량을 공급했다.

이후 결핵 감염을 진단하는 결핵균 제품, 일플루엔자·신종플루 등을 진단하는 호흡기 바이러스 제품, 90여종의 알레르기 항원을 확인하는 면역 진단시약 알레르기 스크리닝 제품 등을 생산했다. 현재 LG화학의 진단시약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은 70%대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그간 축적된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욱 편리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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