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폴라드 대통령 앞에서 CNN 때리기…트럼프 못 말리는 언론 공격
입력 2017-07-07 19:30  | 수정 2017-07-07 20:57
【 앵커멘트 】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 공격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나 봅니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 언론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CNN을 가리켜 가짜 뉴스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회의 참석에 앞서 폴란드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안드레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으로 연 기자회견에서 난데없이 CNN을 언급합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알다시피 CNN은 꽤 심각한 문제가 있죠. 그들은 오랫동안 가짜 뉴스를 일삼고 있습니다."

비난의 화살은 NBC에게도 날아갔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NBC도 똑같이 나쁩니다. NBC는 내가 '수습생'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돈을 많이 벌게 해줬는데 그걸 잊었어요."

나라에 도움되지 않는 나쁜 언론들이라며 강펀치를 날리는 트럼프.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조작한 뉴스를 원치 않습니다. 나쁜 짓이잖아요. 우리나라에도 매우 좋지 않죠."

CNN 측은 발끈했습니다.

CNN의 백악관 출입기자는 "트럼프 편인 기자에게 질문을 받고 CNN을 공격했다"며 "이것이야말로 가짜 기자회견"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런데, 두 언론사가 트럼프로부터 막말과 비난을 받은 직후 시청률이 급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트럼프가 '사이코'라고 한 MSNBC의 앵커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트럼프 발언 다음날 시청자 수가 2배로 늘었습니다.

CNN도 최근 폭스뉴스를 제치고 시청률 1위를 차지해 이른바 '트럼프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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