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실적끝판왕 삼성전자] 2분기 깜짝 실적···하반기엔 더 좋다
입력 2017-07-07 15:08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깜짝 실적을 반영해 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5조원까지 올릴 태세다. 연간 영업이익 수치는 53조원에 달할 전망이고 연내 목표주가는 320만원까지 제시되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을 근사치로 예측한 곳은 이베스트증권(14조490억원), 한국투자증권(13조9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증권사는 13조1000억원대를 예상했다. 올 3분기 예상 실적(에프앤가이드)도 매출 60조3891억원, 영업이익 13조9783억원에 머물러 있다.
3분기 추정치는 대거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2분기 반도체 경기 호조를 확인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여전히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도 갤럭시 S8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결정적 열쇠는 반도체 사업이 쥐고 있다. 올 2분기 전체 이익 14조원의 절반 이상이 반도체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2분기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을 7조8460억원으로 잡았다. 반도체 비중이 전체의 56%라는 뜻이다.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는 한 삼성전자 실적이 꺾일 일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과 달리 올해 삼성전자는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성장성을 회복 중"이라며 "반도체 사업은 계절적 변수없이 올 4분기까지 지속 성장하면서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은 53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기준 세계 시장에서 D램(점유율 43.5%)과 낸드플래시(36.7%)에서 1위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공급 부족으로 올 3분기 D램 가격이 5% 가량 상승하고 낸드플래시도 연말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실적이 4분기에 다소 조정된다는 '3분기 정점론'도 수정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 3분기와 4분기 모두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5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 S8 판매 증가와 작년 인수한 하만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실적은 스마트폰이 이끌다가 현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까지 다 살아나 연내에는 실적 증가가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예상 실적이 올라가며 목표주가도 앞다퉈 올리기 시작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선 SK증권이 320만원으로 가장 높게 제시한 가운데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이베스트증권도 300만원을 예상하고 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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