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지구위성 발사' 꼼수로 미사일 개발
입력 2017-07-07 10:49  | 수정 2017-07-07 14:01
【 앵커멘트 】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ICBM의 기술을 북한은 어떻게 확보한 걸까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북한이 그동안 '위성'이라며 쏜 것들이 모두 ICBM 기술과 연관이 있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2월 북한은 광명성 4호를 발사하고는 '위성'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해 2월 7일)
- "지구관측위성 광명성-4호 성과적으로 발사."

하지만, 국제사회와 우리 정부는 위성이 아닌 '미사일'로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윤병세 / 당시 외교부 장관(지난해 2월 7일)
- "북한이 오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따라서, 저희가 한국·미국·일본이 공동으로…."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 ICBM의 핵심 기술은 엔진 추진체(로켓)와 단 분리, 대기권 재진입 기술.」

「 먼저 엔진 추진체는 무거운 물체를 발사시키는 기술로, 추진체에 무엇을 실을지에 따라 위성과 미사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다음으로, 안정적 비행을 위해선 단 분리를 하며 사거리를 늘려야 하는데 이 기술도 위성과 미사일에 모두 적용됩니다.」

「 즉 '위성'이라는 명분으로 이 두 핵심 기술을 개발해왔던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북한은 현재 추진체와 단 분리 기술은 안정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 지난해 광명성 4호에는 200kg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미사일로 바뀐다면 사거리는 최대 1만 3,000km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만약 북한이 ICBM의 마지막 관문인 대기권 재진입기술까지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면 미 본토 타격도 머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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