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서워서 어디 먹겠나"…'햄버거 포비아' 확산
입력 2017-07-07 09:58  | 수정 2017-07-14 10:05
"무서워서 어디 먹겠나"…'햄버거 포비아' 확산



햄버거병으로 인해 햄버거섭취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되며 '햄버거 포비아'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한국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은 후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에 걸려 신장의 90%가 손상된 피해자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햄버거포비아(햄버거 공포증)까지 등장했습니다.

이 증후군은 급성신부전 등을 야기하며 주로 어린이에게 발생한다. 소고기를 덜 익혀 먹었을 때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햄버거에 넣는 패티나 미트볼 같은 다진 고기(분쇄육)가 원인이 되어 생기기 쉽습니다.


햄버거포비아는 특히 아이 키우는 부모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명 맘카페를 중심으로 '아이들에게 햄버거를 먹이지 말자'는 내용의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이 간식으로 자주 먹였는데 더는 안 되겠다"며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들을 카페 뿐만 아니라 SNS상에서도 상당수 볼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햄버거병을 언급한 피해 접수는 아직 없다"면서도 "햄버거를 먹고 구토했다거나 장염에 걸렸다는 등의 신고는 최근에 다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HUS라는 병명도 혼란을 가중시키는 요인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일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11곳에 주의를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공문에는 본사가 위생기준과 철저한 검사를 거쳐 적합하다고 판정된 패티만을 가맹점에 공급하고, 가맹점은 패티를 충분히 가열·조리한 후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아직 햄버거 패티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검찰 수사가 진행돼봐야 할 부분”이라며 수사 협조 요청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A양 가족이 한국맥도날드를 고소한 사건을 이날 형사2부(부장검사 이철희)에 배당했습니다.

네티즌들은 '햄버거 포비아라니 (동공지진)', '햄버거병 조심하자ㅠㅠ''햄버거병 확실히 책임보상 하고 덜 익힌 고기나 오염된 채소가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매뉴얼 강화하고 직원교육을 철저히 하는 수순이었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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