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빗썸 해킹 피해 확산…"29일 이전에도 유사 피해"
입력 2017-07-07 07:01  | 수정 2017-07-07 07:57
【 앵커멘트 】
가상화폐 거래소 가운데 국내 최대인 빗썸에서 지난달 29일 고객 3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그런데 정보가 유출돼 계정을 도둑맞았다는 피해자가 하루 전인 28일에도 있어 추가 정보 유출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식처럼 가상화폐를 사고팔 수 있는 거래소인 '빗썸'의 이용자인 박 모 씨는 지난달 28일 새벽 5시 26분쯤 이상한 문자를 받았습니다.

다른 휴대폰으로 전환하는 리모콘 서비스에 등록됐고, 10분 뒤에는 전혀 모르는 번호로 착신 전환됐습니다.

이후 6시쯤 빗썸에 접속했는데, 자신이 사둔 모든 가상화폐가 원화로 팔린 걸 확인했습니다.

빗썸 측에 신고했지만, 거래는 계속됐고 결국 모든 거래를 중단시켰습니다.


이상한 점은 빗썸 측이 밝힌 개인정보 유출 날짜가 29일이라는 부분입니다.

빗썸은 지난달 29일 보낸 이메일이 해킹당해 3만 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는데, 하루 전인 28일에도 추가 피해자가 나온 겁니다.

빗썸 해킹 피해자 가운데서는 지난 5월부터 해킹을 당했다는 증언도 나오는 상황.

▶ 인터뷰 : 빗썸 해킹 피해자
- "저는 28일 새벽에 (해킹) 당했는데, 경찰서에 갔을 때 저와 비슷한 상황으로 당한 분인데 자료까지 다 준비할 정도면 훨씬 이전에 당했겠죠."

문제는 빗썸이 금융거래 업체가 아닌 통신판매업체라며 전부를 보상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한다는 점입니다.

투기 수요가 몰리면서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지난해 거래액만 7조 원에 달하지만, 해킹에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여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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