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5월 이후 켈리는 불운 아닌 무패 아이콘 ‘10승+SO 1위’
입력 2017-06-28 21:36 
SK의 켈리는 28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그리고 16경기 만에 시즌 10승째를 기록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더 이상 메릴 켈리(29·SK)는 불운의 아이콘이 아니다. 5월 이후 무패의 아이콘이자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다.
켈리가 2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헥터 노에시, 양현종(이상 KIA)에 이어 3번째다. 16경기 만이다. 놀라운 페이스다. 2015년에는 29경기 만에 올렸다. 타선 및 불펜의 지원이 부족해 고개를 숙여야만 했던 켈리가 아니다.
5월 이후 9경기 8승으로 대단한 활약을 한 켈리였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2.66이다. 그 대단한 투구를 6월 마지막 등판에서도 펼쳤다. 켈리는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7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잡으며 1점도 내주지 않았다.
5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나갔다. 피안타가 7개로 적지 않았다. 그러나 속구가 최고 152km에서 최저 127km로 완급조절이 뛰어났다. 속구(31개)의 스트라이크(23개) 비율은 74.2%였다. 속구에 예리한 커브(20개)와 체인지업(26개), 커터(23개)으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1회 및 4회 2사 2,3루-5회 2사 2루 위기를 모두 막아냈다.
6회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큰 타구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한동민의 호수비 도움을 받았다. 이후 켈리는 무적 모드였다. 아웃·아웃·아웃.
연패는 끊고 연승은 잇는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SK는 5월 이후 켈리가 등판한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기록했다.
켈리의 개인 기록은 더 예쁘게 포장됐다. 평균자책점은 3.44에서 3.22로 낮췄다.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106⅓)을 책임지면서 가장 많은 탈삼진(111)을 잡았다. 퀄리티스타트도 12번으로 헥터(13번)에 이어 공동 2위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