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리브영 상반기 건강·미용부문 결산…"힐링뷰티·먹슬림 인기"
입력 2017-06-28 14:56 

올해 상반기 건강·미용 부문에서 '힐링뷰티', '먹슬림(먹다+Slim)' 등의 소비성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앤뷰티스토어(H&B스토어) 업계 1위 올리브영은 매출 기준으로 2017년 상반기 건강·미용 히트상품 10위권(1월 1일 ~ 6월 27일)을 집계한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불황 속에서도 브랜드 이름보다는 가격 대비 품질이 검증된 입소문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인기를 모은 실력파 중소 기업 제품이나 단품보다는 합리적 가격의 기획세트 등이 소비자 사랑을 받았다.
미용 분야에서는 지친 피부 회복을 돕는 '힐링 뷰티(Healing Beauty)' 제품군이 급부상했다. 제품명에 '회복'이 들어간 닥터자르트 시카페어 크림 회복세트(6위)를 비롯해 피부 트러블 완화에 효과적이라고 입소문이 난 '코스알엑스 원스텝 클리어 패드(3위)' '메디힐 티트리 케어솔루션 에센셜 마스크(5위)' 등이 소비자의 사랑을 받았다. 착한팩토리 90% 밀크단백질 트리트먼트 역시, 손상된 머릿결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10위권 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건강 분야에서는 무작정 굶지 않고 살을 뺄 수 있는 '먹슬림(먹다+Slim)' 다이어트 제품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회사는 건강한 삶을 중시하는 욜로(YOLO) 트렌드에 힘입어 '무작정 굶기'로 살을 빼는 다이어트법보다는 건강하게 체지방을 감소할 수 있는 보조제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대표 다이어트 보조 식품인 'grn+ 가르시니아'와 '녹차카테킨' 제품은 여성층 사이에서 SNS를 통해 이름을 알리면서 입점 3개월 만에 건강 부문 히트상품 3, 4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또한 가성비 열풍 속에서 단품보다는 합리적으로 구성된 기획세트가 더 주목받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했다. 'DHC 다이어트기획팩'과 '바이오더마 센시비오 H2O 기획세트'가 각기 건강과 미용 분야에서 나란히 8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 건강·미용 TOP 10에 새로 진입한 브랜드가 모두 국내 중소기업이라는 것도 눈에띈다.
미용 분야에서는 코스알엑스와 착한팩토리, 건강 카테고리에서는 grn+와 닥터원더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브랜드는 모두 SNS 입소문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제품력을 검증받은 중소기업들이다. 그 밖에 메디힐, 클리오, 23years old 등 중소기업이 매출 상위권 자리를 사수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상반기 휴식과 힐링이 소비 키워드로 떠오르며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욜로 라이프가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관련 제품군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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