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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 "폐암 3기…이겨낼 자신 있다"
입력 2017-06-28 14:32  | 수정 2017-07-05 15:05


원로배우 신성일(80) 씨가 폐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 씨는 지난 26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폐 조직 검사를 받은 결과 폐암 3기로 진단받고 통원 치료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신 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침이 심해져 대구의 지역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더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서울의 종합병원에서 검사받은 결과 폐암 3기 진단을 받았다"며 "30일부터 방사선 치료를 시작하기로 했다. 항암 치료를 하면서 종양 크기를 축소한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 씨는 "다행히 아직 암이 여러 개로 퍼지지 않았고 병원에서도 희망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겨낼 자신이 있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신 씨는 1982년 담배를 끊었으며 경북 영천의 자연 속에서 건강관리를 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TV를 통해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신 씨는 "그동안 술을 멀리하고 매일 운동하면서 건강관리를 해왔다"며 "아버지가 폐결핵으로 돌아가셨는데 유전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최근까지도 각종 영화계 행사에 참석하고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온 그는 앞으로도 통원 치료를 병행하면서 계획된 일정을 계속 소화할 예정입니다.

오는 29일에는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리는 배우 김지미 특별상영전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올가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준비 중인 자신의 회고전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다만 예정됐던 영화 '행복' 촬영은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그는 "이 영화는 외화 '황금연못'을 각색한 작품으로 다음 달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며 "병원에서도 그때쯤이면 괜찮겠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신 씨는 부인인 배우 엄앵란 씨가 2015년 12월 TV 건강프로그램 녹화 중 유방암 진단을 받은 뒤 수술을 받고 회복되는 과정을 옆에서 내내 지킨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엄 씨는 암 재발을 막는 호르몬 치료제를 복용하면서 자택에서 요양하고 있습니다.

신 씨는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해 '맨발의 청춘', '초우', '별들의 고향' 등 5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고, 지난 2013년에는 영화 '야관문'으로 컴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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