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기급등 수입맥주, 마트서 생수매출 넘어
입력 2017-06-28 11:18 

수입맥주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대형마트에서 수입맥주 매출이 처음으로 생수 매출을 뛰어넘었다.
2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롯데마트에서 올해 상반기 수입맥주 매출은 최근 5년간 처음으로 생수 매출을 넘어섰다. 수입맥주 매출이 생수 매출에 비해 24.2%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5년 전인 2013년 수입맥주 매출은 생수의 60% 수준에 불과했다.
수입맥주 매출이 생수 매출을 추월한 것은 생수 매출이 감소했다기보다는 수입맥주의 인기가 치솟았기 때문이라는 게 롯데마트 측 설명이다. 롯데마트의 올 1~6월 생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1% 확대됐지만, 수입맥주는 같은 기간 142%가 폭증했다.
이같은 수입맥주의 인기는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이 달라진 데 따른 것이다. 최근 몇년 새 국내 소비자들이 다양한 맛과 향을 지닌 수입맥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고, 그 영향으로 수입맥주가 주류시장에서 대중화 바람을 타게 된 것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여성 주류 소비층이 늘고 '혼술' 문화가 생기는 등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볍게 술을 마시는 주류 문화가 확산되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은 수입맥주 상품 취급을 늘리고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부터 미국 위스콘신주에 위치한 '만하스 브루어리'의 수제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또 다음달 12일까지 아시아 국가에서 수입된 수입맥주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수입맥주의 특성인 다양한 맛과 향을 선호하는 소비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유통업체들도 다양한 수입맥주를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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