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8년 만에 드러난 끔찍한 살인…실종 수사가 단초
입력 2017-06-28 09:44  | 수정 2017-06-28 13:08
【 앵커멘트 】
병든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하고 어머니 앞으로 나오던 기초연금과 적금을 가로챈 인면수심 40대 아들의 범행이 8년 만에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함께 살던 동거녀까지 살해한 뒤 시신을 바다에 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머니의 유골함을 끌어안고 뒤늦게 참회의 눈물을 쏟아내는 한 남성.

(현장음)

48살 박 모 씨가 자신의 손으로 어머니를 살해한 건 8년 전인 지난 2009년 6월입니다.

「병원에 입원 중인 어머니를 강제 퇴원시켜 자신의 차에서 목을 졸라 살해하고는 집에서 11km 떨어진 야산에 시신을 묻었습니다. 」

그리고는 어머니 앞으로 매달 나오는 기초연금을 최근까지 1천만 원 이상 가로채고, 2,500여만 원 상당의 적금과 전세금까지 빼돌렸습니다.


돈을 노린 계획적인 범행이었습니다.

▶ 인터뷰 : 최해영 / 부산 북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 "그때까지 몰랐던 엄마의 고액 적금이 있는 걸 알고 엄마만 없어지면 그 적금도 타고, 엄마 치료비도 안 들어가고…. 결국은 돈 때문인 걸로…."

「 범행 당시 1살 연상의 여성과 동거 중이었던 박 씨는 2년 뒤 또 한 번 끔찍한 범행을 저지릅니다.

두 사람 모두 이렇다할 직업이 없던 상황에서 생활비 문제로 다투다 홧김에 동거녀까지 목을 졸라 살해한 겁니다.

바다에 버려진 동거녀의 시신은 아직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은 동거녀의 어머니가 딸의 실종 신고를 하게 되면서 8년 만에 모든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존속 살해와 살인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박 씨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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