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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투 또 폭투…송승준에 너무 길었던 4회
입력 2017-06-27 20:29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7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열렸다. 4회초 2사 2, 3루에서 롯데 선발 송승준이 김유영으로 교체,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 대들보 중 하나인 송승준(37)이 4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송승준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트윈스와의 시즌 팀 간 7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3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이 3-4로 역전을 허용한 뒤였다. 만약 롯데가 역전을 시키지 못하면 송승준은 올 시즌 첫 패전을 기록하게 된다.
이날 송승준의 어깨에는 롯데의 3연승이 걸려있었다. LG상대로 선발 등판은 처음이다. 앞서 두 차례 LG전에서 불펜으로 등판한 적은 있었다. 송승준은 선발로 전환한 뒤 롯데 선발진에서 박세웅(22) 다음으로 믿음직스러운 카드다.
하지만 이날 LG상대로는 길게 던지지 못했다. 속구 최고구속은 146km가 나올 정도로 구위에는 힘이 넘쳤지만, 초반 투구수가 길어졌다. 1회에도 1사 후 이천웅에 2루타를 맞은 뒤 2사 2루로 바뀐 상황에서 양석환에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그래도 정성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점 없이 이닝을 마치긴 했다. 2회초에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러자 타선은 2회말 상대 선발 차우찬의 실책에 힘입어 2점을 뽑아 2-1로 역전했다. 3회초 올라온 송승준은 2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위기를 차단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3회말에는 강민호의 솔로홈런으로 롯데가 3-1로 앞섰다.
그러나 2점 차 리드를 안은 송승준은 4회를 버티지 못했다. 3회까지 투구수는 53개였지만, 4회에만 38개를 던졌다. 첫 타자 양석환에 3루수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를 허용한 송승준은 정성훈에 좌전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채은성에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에 다시 몰린 송승준은 오지환 타석 때 폭투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오지환에게도 볼넷. 무사 1,3루에서 조윤준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으며 천신만고 끝에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강승호와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이형종 타석에서 다시 폭투를 범해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이형종을 3루땅볼로 잡은 송승준은 결국 이천웅과의 대결을 앞두고 좌완 김유영에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91개였다. 김유영이 이천웅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송승준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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