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대통령, 법무장관에 다시 `학자`…`검찰개혁` 의지
입력 2017-06-27 11:38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안경환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가 낙마한 법무장관 자리에 다시 학자 출신을 기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형법학자이면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재야 시민단체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박상기(65)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는 안경환 전 법무장관 후보자가 '혼인무효 소송' 사건 등 도덕성 논란 끝에 중도 사퇴한지 11일만이다.
문 대통령이 '박상기 카드'를 낙점한 데에는 무엇보다도 법무부를 문민(文民)화하고 검찰 개혁을 추진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비(非) 검찰 출신을 수장에 기용함으로써 법무부와 검찰 조직문화 전반을 '일신'하려는 뜻이 그만큼 강하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이 박 교수를 지명한 데에는 이 같은 '개혁코드'에 더해 청문회 통과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측면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검찰 개혁을 추진할 법무부장관 후보자에서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가 낙마한 뒤로 새 후보자를 찾는 데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법무부 문민화를 실천할 적임자를 찾는 과정에서 '투톱'의 한 축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호흡을 고려한 인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조 수석과 마찬가지로 학자 출신에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 자문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과 대검 검찰개혁자문위원을 지내서 현 정부의 검찰 개혁 의지와 기조를 잘 이해한다는 점도 후한 점수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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