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부업체 대표 감금해 1억 원 빼앗은 중학교 선배들
입력 2017-06-27 09:36  | 수정 2017-06-27 13:22
【 앵커멘트 】
중학교 후배를 가두고 협박해 1억 원이 넘는 돈을 뺏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동자는 피해자가 운영하는 대부업체에서 일했던 직원이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피스텔 승강기에 건장한 남성 여럿이 올라탑니다.

어디론가 전화를 걸더니 승강기가 서자 함께 내립니다.

지난 5일, 20대 최 모 씨 등은 "차량 접촉사고가 났다"고 속여 피해자를 집 밖으로 끌어냈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현관문이 열리자 이들은 집 안으로 들이닥쳐 5시간 동안 피해자를 가뒀습니다."

「일당은 주먹이나 발로 피해자를 폭행하거나, 흉기로 위협하면서 가진 돈을 모두 내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식사 때가 되자 태연히 도시락을 사다 먹기도 한 이들은 알고 보니 피해자의 중학교 선배들이었습니다.


피해자가 운영하는 대부업체에서 일했던 최 씨는 피해자가 현금을 많이 갖고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범행을 결심한 뒤 20일 만에 피해자의 집을 알아낸 최 씨는 자신의 동창과 후배 등을 끌어들여 역할을 나눴습니다.

▶ 인터뷰 : 문경식 / 서울 수서경찰서 강력계장
- "4명은 공동으로 피해자를 폭행하여 시계와 현금 등을 강탈하였고 나머지 한 명은 집 밖에서 망을 보는 방법으로…."

이렇게 빼앗은 1억 1천만 원은 열흘 만에 도박이나 생활비로 탕진했습니다.

경찰은 일당을 특수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 janmin@mbn.co.kr ]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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