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핵문제, 트럼프와 어떻게 풀까?
입력 2017-06-27 09:32  | 수정 2017-06-27 13:02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의 첫 외교 시험대인 한미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북핵과 사드, 그리고 한미FTA 재협상이라는 높은 산을 넘기 위해 탁월한 외교력이 필요한 때인데요.
'럭비공'에 비유되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문 대통령은 어떤 접근법을 선택해야 할지 송주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북핵 2단계 해법'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실효성을 높이려면 북핵 위협에 대한 공감대 형성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개인적 경험을 활용한 인간적 접근은 공감대를 극대화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유명환 / 전 외교통상부 장관
- "(문 대통령) 부친께서 흥남부두 철수 때 1만 4,000명의 한 사람으로 미국 배를 타고 남한 거제도로 내려와서 한국에 태어난 그런 스토리…. 이건 상당히 감동적이에요. "

상호 신뢰가 형성되면 북핵 해법에 필요한 역할 분담도 가능하단 조언입니다.

▶ 인터뷰 : 유명환 / 전 외교통상부 장관
- "역할분담을 또 할 수 있을 거예요. 미국은 압력을 계속 가하고 우리는 조금 북한으로 하여금 나갈 대화 구멍을 좀 뚫어주든가."

이 경우 문 대통령이 강조한 대북 관계에서의 '주도적 역할'도 가능하단 설명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하며 강하게 나올땐,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대응하라는 주문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동영 / 국민의당 의원(전 통일부 장관)
「- "아베는 납작 엎드려서 낮춘 거잖아요. 시진핑은 자기체면을 유지하고 당당한 방식으로 만났다고 할까. 트럼프의 특성상 납작 엎드린다고 해서 봐주는 스타일이 아니라, 양보하면 더 양보하라고 밀어붙이는 스타일."」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결론까지 도출하려고 애쓰지 말란 당부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 교수
「-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달인이기 때문에 서로 협의하고 공감한 것을 합의한 것으로 주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큰 틀의 방향만 합의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은 실무회담으로 넘기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외교 전문가들은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생각으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이 투터운 신뢰를 쌓는데 주력하라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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